연분홍빛으로 물든 ‘벚꽃 성지’ 경주보문단지

경주로의 화려한 외출 축제는 덤으로

관광객들이 보문단지 만개한 벚꽃을 즐기고 있다.보문단지 벚꽃전경 (2)default보문산책로에 관광객들이 벚꽃을 즐기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를 시샘한 비가 한 차례 지나가자 경주 시내 전역이 연분홍빛 벚꽃으로 물들었다.

이른 벚꽃 개화 소식에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도 보문단지 곳곳에 관광객 맞이 봄꽃 식재 등 단장을 마쳤다.

경주 도심에 비해 기온이 2~3℃ 낮은 보문단지에도 완연한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

보문호수를 둘러싼 수령 40년 이상의 왕벚나무와 능수벚나무 2만여 그루가 수줍은 꽃망울들을 틔워내고 호수 위에선 오리배들이 봄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를 실어 나른다.

시원하게 마스크를 벗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연일 계속되어 보문단지의 봄 풍경이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벚꽃의 성지’경주에서 봄 풍경을 즐겼으면 축제도 즐겨야 하는 법. 4월 경주에는 봄맞이 큰 이벤트가 연달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온 반가운 축제들이 눈에 띈다.

먼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대릉원 돌담길과 봉황대 광장 일대에서는 대면‘벚꽃축제’가 열린다.

사흘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이번 벚꽃축제에서는 벚꽃을 더 오래 보기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 ‘벚꽃플로깅’, 반려견과 동행할 수 있는 ‘벚꽃댕댕이놀이터’ 등 가족,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전국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사이로 역사도시 경주를 일주하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도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축제로 제격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개최되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프, 10km, 5km 세 가지 코스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 사전 신청에만 1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 3월 25일 경주 코오롱 마라톤의 성공적인 개최에 따라 제30회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당일인 4월 1일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주 벚꽃마라톤이 문화관광 도시 경주의 새로운 신호탄이 되어주길 바란다.

한편, 오랜 시간 문을 닫아놓았던 보문단지 내 보문상가도 올해는 그 문을 활짝 열어 새 단장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해‘보문단지 보물단지’라는 이름을 걸고 3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주말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공방체험존을 오픈할 뿐만 아니라, 4월 7일에는 보문광장 내 작은 콘서트도 펼쳐진다. 사전 응모 당첨자 400명을 위하여 인기 가수 십센치, 헤이즈, 빅나티가 감미로운 음악으로 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줄 예정이다.

사장 김성조는 ‘봄의 낭만을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며 ‘봄의 대표 관광지 경주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따뜻한 꽃구경도 즐기고 즐거운 추억을 쌓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