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이 전하는 크리스마스의 사랑
애원·UBC발레단 공동주최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
- 문화소외계층 1,500명 초대, 발레 공연 관람 및 선물 증정
- 관람객 기부한 빈 우유팩, 휴지로 교환해 중증장애센터 기증
“크리스마스에도 거의 집에만 있거나 방학 때도 학교, 센터에 다니는 것이 전부입니다.”
“학대 피해 아동 청소년들에게 발레로,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치유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 제25회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 신청 사연 -
자원봉사애원과 유니버설발레단(이사장/단장 문훈숙)은 22일 오후 3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 자선 발레공연인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전국에서 연결된 종합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40개의 단체와 자원봉사자를 포함, 1,5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하는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1997년 IMF로 힘든 시기에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3만 3천여 명의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3년을 이어온 코로나,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연이은 사건에 모두가 지쳐있는 지금, 예술이 주는 치유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이웃들을 초대해 위로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문훈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전쟁으로 무대를 잃은 우크라이나 무용수에게 독일 슈타츠 발레단은 춤을 출 연습 공간과 숙소를 마련해줬으며, 예술은 이처럼 모든 장벽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면서, “오늘 이 축제를 통해 참석자들도 예술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에서는 스페셜 이벤트로 참석자들의 빈 우유팩과 헌 크레파스 기부 행사도 진행했다. 이는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사랑의 선순환’ 활동 차원이다. 이날 십시일반 모은 우유팩은 주민센터에서 휴지로 재활용해 중증장애생활시설에 기부된다.
유니버설발레단과 자원봉사애원의 공동주최로 열린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며, 후원으로는 보건복지부, ㈜일화, ㈜제이브라운, 모나파크용평리조트, 세계일보가 함께했다. 한편 행사 말미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제공되고, 캐릭터 인형들과의 포토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귀가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