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본격 재가동한 가운데 안전기원제 열어
1일 130톤까지 처리량 끌어 올려 ‘쓰레기 대란’ 막아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이 지난달부터 본격 재가동한 가운데, 경주시와 민간위탁사인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가 소각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20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안전기원제는 이동식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과 위원들을 포함해 장상택 도시재생사업본부장과 관계 공무원, 자원회수시설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회수시설 1층 로비에서 열렸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은 천군동 종합자원화단지에 위치한 200톤/일 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로 2013년부터 민간투자사인 ㈜경주환경에너지가 BTO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민간투자사의 관리 소홀에 따른 잦은 설비 고장으로 생활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7월 ㈜경주환경에너지의 자원회수시설 관리·운영권을 해지하고, 경주시가 공익적 관점에서 소각시설 운영과 관련해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을 BTO에서 민간위탁으로 변경했다.
이후 긴급입찰공고로 선정된 민간위탁 운영사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지난 10월 긴급 정밀점검에 나섰다.
긴급 점검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1차 긴급보수를 실시하고 소각로 효율을 60% 수준(1일 130톤)까지 끌어올리면서 생활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남삼현 경주시자원회수시설 운영소장은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우선 시급한 보수는 완료했으며, 현재 소각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해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섭 자원순환과장은 “추가로 내년 3월 2차 대보수를 진행해 소각장 효율을 최대 80% 수준까지 끌어 올려, 현재 매립장에 적치된 미소각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는 1853년 프랑스 나폴레옹 3세 황제가 수도사업을 위해 제국령으로 설립한 이후, 현재 폐기물 회수 및 물과 에너지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베올리아 그룹의 자회사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