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캐릭터 이모티콘, 무료 배포 16분 만에 완판
금이, 관이 등 SNS 캐릭터 16종 이모티콘 제작...MZ세대 취향 저격이 인기 요인
경주시는 지난 5일 오후 2시 정각부터 무료 배포한 ‘SNS 금이관이’ 이모티콘 3만개가 출시 15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무료 배포는 경주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 ‘경주시알림톡’을 신규 가입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SNS 금이관이’ 이모티콘은 신라시대 금관을 왕과 왕비로 의인화한 경주시 캐릭터로 도시 이미지 제고와 MZ세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제작됐다.
경주시는 SNS 이용자들의 일상을 반영한 말투, 상황, 감정 등을 고려한 16종을 제작해 공감대를 확보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재치 있는 멘트는 물론 경주 토종견 ‘동경이’도 사랑스러운 보조캐릭터로 추가된 점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번에 배포된 무료 이모티콘의 사용기간은 ㈜카카오 운영 규정에 따라 30일로 제한된다.
특히 이모티콘을 받지 못한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7일부터는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20일부터는 ‘네이버OGQ마켓’과 ‘세계 최대 GIF 플랫폼 지피(GIPHY)’에도 등재된다.
주낙영 시장은 “친근한 경주시로 다가가기 위해 귀여운 SNS 이모티콘을 제작했다”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 많이 놀랐고, 앞으로도 SNS를 활용해 경주의 소식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NS 금이관이’는 경주시 공식캐릭터 지정을 위해 지난 6월 경주시의회에 관련 조례안이 제출됐지만, 공식캐릭터 변경에 따른 시민의 혼란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바 있다.
이에 경주시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라시대 왕과 여왕이라는 상징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현대적 색채를 반영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수정해 SNS 캐릭터로 사용하고 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