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경주박물관장에, 함순섭 (전) 대구박물관장 임명
국립경주박물관장에 함순섭(57세) 전 국립대구박물관장이 임명됐다.
신임 함순섭 관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신라 금관을 비롯한 삼국시대 금공장신구를 전공했다.
함순섭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추진기획단 개관전시팀장,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을 역임하고 국립대구박물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박물관 전시통이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전시팀장을 맡아 국립박물관 용산 이전부터 개관까지 전시를 총지휘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외에도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의 개관을 담당했으며, 기획한 주요 특별 전시로는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 <쇠, 철, 강>,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 등이 있다.
특히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황금의 나라,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 특별전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켜 국립박물관 전시 지평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신라 마립간시기에 이입된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의 문물>, <황남대총을 둘러싼 논쟁, 또 하나의 가능성>, <신라 수지형대관의 전개과정 연구> 등 삼국시대 금속장신구 연구 관련 다수의 논문이 있다.
함순섭 관장은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박물관의 전시를 보고 신라를 경험하며 신라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차별화된 전시 기획으로 경주박물관만의 흥미로운 전시 공간을 조성해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