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을 위한 한심한 물관리에 뿔난 농민들 항의 쇄도

한국농어촌공사를 공기업에서 주식회사로 전환 촉구

화면 캡처 2022-05-02 195943

100년의 역사와 ‘땅’과‘물’을 관리하고 5천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어촌전문 공기업을 자부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보도된 ‘가뭄에 농업용수 팔아 뱃속 챙긴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취재 당시 경주지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4.5.6 월에는 영농목적 외는 일체 외부로의 용수공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경주지사의 답변은 거짓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본 방송이 확보한 경주지사의 신라cc 용수공급 월간 사용량에 의하면 2017년 2021년까지 영농철과 중복되는 4.5.6월에도 신라cc에 용수를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보문호수의 수면유지와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 회전에 필수적인 덕동호 물을 경북문화관광공사에 공급해주고 월간 약1.500만 원의 물값을 경주시가 받고 있으며, 사용된 물은 다시 보문호 농업용수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런 물까지 농어촌공사는 골프장에 판매해 배를 불리고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신라cc 뿐만 아니라 인접한 경주블루원 디아너스클럽과도 용수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농업용수를 주기적으로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인근 골프장 관계자는 “우리 골프장도 경주지사에 용수공급체결을 수차례에 걸 처 의뢰했으나, 농업용수 이외의 목적으로는 허가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경주지시의 편파적인 결정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한 경주지사의 명확한 해명과 더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사실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 이 모씨는 본 방송의 기사를 접하고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본사에 전화를 걸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히며, “누구를 위한 공공기관인지 모르겠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기업이 아니라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업분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즉 ESG를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을 추구한다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민의 혈세로 원활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담수 중인 물을 골프장에 팔아먹는 것도 모자라 허위자료 제공과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어 비상식적인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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