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겹벚꽃 축제에 방문객들 ‘북적’
축제 인파 몰려...'코로나 블루 상춘객 위로’
만개한 겹벚꽃 앞에서 가족과 연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대구에서 휴가를 내고 왔다는 30대 부부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처음 왔는데, 겹벚꽃도 활짝 폈고 사람도 많아 보기가 좋다”며 웃었다.
경주시는 시가지에서 진행되던 기존 벚꽃축제에 이어 불국사지구에서 이른바 경주벚꽃축제 시즌Ⅱ인 ‘2022년 경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불국사 겹벚꽃 축제’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경주벚꽃축제’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경주 도심에서 다시 열어 큰 호응을 얻었는데, 겹벚꽃 축제 역시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았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경주 불국사 및 불국사 상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파로 붐볐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주변 상가는 물론 숙박시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 올해 축제는 버스킹공연, 벚꽃운동회 등의 오프라인 행사 대신 비대면 행사로 진행했다.
경주시는 축제 활성화를 위해 겹벚꽃 나무와 불국사 상가 일원을 배경으로 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온라인 홍보를 진행했다.
또 다음달 예정된 경주시와 중국 춘추항공(Spring Airlines) 간 MOU 체결을 대비해 불국동 지역 중국 관광객 방문 활성화를 위한 사전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우 불국동장은 “불국사 청년회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매년 봄맞이 축제로 ‘불국사 겹벚꽃 축제’를 기획해 불국사지구 관광활성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주 불국사 일원은 겹벚꽃 300여 그루가 밀집되어 일반 벚꽃이 지고 2주 정도 지난 4월 중순부터 개화하는데, 이 시기 불국사 일원은 새로운 봄맞이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