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한국화 특별 기획전 ‘원융무애’ 전시
박대성 화백 신작 등 49점 작품 전시 … 내년 5월 29일 까지
박대성 화백이 올해 새롭게 그려낸 신작들을 통해 독창적인 화풍의 한국화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펼쳐져 주목을 받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한국화 특별기획전 ‘원융무애’ 전시를 지난 6일 오픈해 내년 5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포함해 49점 작품을 전시하며 한국화의 다양성과 폭넓은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한국화의 세계화 등에 대한 비전을 화두로 던진다.
특히 전시관 마다 작품 감상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전시작품 각자의 특성에 맞게 여백과 공간을 활용한 배치가 특징적인 전시로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제 1전시실에는 세로 길이 3.5m에 달하는 ‘금강폭포1’과 ‘금강폭포2’ 작품이 나란히 걸려 박대성 화백의 한국화가 추구하는 특유의 부감법으로 마치 폭포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는 것 같은 감동을 나눈다.
또 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한 신작 ‘소’와 ‘청우’가 거장의 붓 끝에 담긴 절제된 힘을 전하고 있다.
2전시실은 박대성 화백이 서화를 대하는 자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20m족자에 빼곡하게 써진 지서 김생 임서작품과 함께 박대성 화백이 직접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하는 영상을 상영해 깊이 있는 관람을 가능하게 한다.
3전시실에는 밝은 색감이 있는 작품들과 작은 크기의 그림들을 골고루 배치해 ‘내가 풍경이 되는 창’과 함께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4전시실은 그림 사이사이 에어매쉬 소재로 된 가벽을 설치해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 작품 감상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가벽 넘어 투영되는 은은한 조명과 작품이 더해져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관람객의 시선이 오랜 시간 작품에 머물 수 있도록 발길을 사로잡는다.
하이라이트 전시관인 마지막 5전시실에는 박대성 화백이 올해 새롭게 그려내 선보인 가로 11.5m 길이의 신작 ‘몽유 신라도원도’를 중심으로 좌우 벽을 따라 늘어선 조명과 가운데 앉아서 감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대작 한국화가 주는 차분하고도 웅장한 분위기를 한껏 자랑한다.
류희림 사무총장은 “내년도 추진되는 박대성 화백의 북미 순회전시에 앞서 진행되는 박대성 화백의 한국화 특별기획전인 만큼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에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며 “한국화 발전과 세계화에 솔거미술관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시와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화 브랜딩 컨퍼런스에는 김성림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교수와 존 스톰버그 후드 미술관 관장, 진진영 뉴욕주립대학교 찰스왕 센터 관장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참가해 박대성 화백과 만남을 가졌으며 한국화의 세계화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원융무애’ 전시를 관람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