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적석목곽분 연구 성과를 한눈에

경주박물관 신라학 강좌 도서 발간

화면 캡처 2021-07-07 103433

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신라 적석목곽분에 대한 연구자들의 최신연구와 발굴조사 성과를 살펴 볼 수 있는 단행본 <마립간과 적석목곽분>을 발간했다.

이 도서는 경주박물관에서 2020년 진행했던 <신라학 강좌>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적석목곽분의 구조와 특징, 적석목곽분과 황금문화, 마립간 시대 정치와 불교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2020년 신라학 강좌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대면강좌가 이뤄지지 못하고, 비대면 유튜브로 시행됐다. 경주박물관은 강좌 내용을 책으로 보고 싶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도서로 출간하기 시작했으며<신라의 대외관계>, 올해로 두 번째 간행이다.

전체 총 454면 3부로 구성되어, 적석목곽분 자체의 특성, 황금문화와의 관련, 그리고 마립간 시대의 정치와 불교를 조망한다. 이 책은 최신 연구와 발굴조사 성과를 반영했으며, 새롭고 참신한 주장들을 담아냈고, 이해를 돕기 위해, 도판과 도면, 도표를 활용했다.

이 방면 연구의 권위자인 김용성(한빛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은 적석목곽분의 성쇠를 중심으로 신라의 흥망을 설명했다. 심현철(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쪽샘 지구 등 경주 시내 고분군 발굴 등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적석목곽분의 구조와 특질을 구명했다.

특히 봉분 간의 연접 관계에 대한 평면적 연구를 통해 당대 설계 과정을 설명했다. 이주헌(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은 황남대총의 피장자와 신라 능원의 형성과정을 논했다.

특히 황남대총 남분과 북분을 부부묘로 규정했던 종래의 견해를 부정하고, 눌지마립간과 자비마립간의 능으로 해석했다. 남익희(세종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은 적석목곽분 출토 토기의 편년과 분포에 대해 살펴보고, 신라의 영역 확장과 짝해, 토기가 낙동강 연안, 소백산맥 이북 등으로 확산되어간 정황을 조망했다.

김권일(신라문화유산연구원 조사과장)은 화제의 발굴인 황남동 120호분의 중간성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금동관과 장신구 등 도굴되지 않은 온전한 형태의 착장품 일괄을 알려주는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신광철(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금령총 재발굴 과정을 통해 새롭게 수습된 말모양 토기 등을 소개했다. 황종현(삼성현역사문화관 학예연구사)는 적석목곽분에서 횡혈식석실분으로 변화과정에 주목했는데, 서천 건너 서악고분군의 시작이 지증왕 때부터라는 참신한 견해를 제출했다.

장우영(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왕경 내 적석목곽분 축조 환경에 주목해, 북천의 옛 물길과 유적 형성과정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설명했다.

박천수(경북대 교수)는 적석목곽분에 보이는 유리기에 주목했고, 박형렬(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은 적석목곽분의 기원과 관련해 유라시아 쿠르간 무덤에 주목했다. 김도영(경북대 교수)는 적석목곽분 출토 황금제품의 제작기술을 섬세하게 검토했다.

하일식(연세대 교수)는 마립간 시대 정치와 외교를, 신선혜(호남대 교수)는 같은 시기 불교와 매장의례에 대해 서술했다.

강좌를 시청하지 못한 분들과 그 내용을 책으로 간직하고 싶은 분들께 <마립간과 적석목곽분> 도서가 신라문화에 대한 견해를 넓히고, 코로나 시기 즐거움과 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국·공립도서관 등 기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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