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기획전 ‘박재호-최현태’ 展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 발전과정 돌아봐요”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되짚어보는 의미 깊은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펼쳐진다.
경주 근․현대 미술사 기획특별전 ‘박재호-최현태’展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6.25전쟁 이후 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근대미술의 기원과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했다.
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며 지역 근대 미술의 근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양화가 박재호와 최현태의 유작전으로 펼쳐져 다양한 표현양식과 조형성, 예술정신을 조명해 발전 과정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들 두 작가는 지역미술 활성화와 미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써 경주 화단의 변화과정을 세밀하게 되짚어보는 의미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호 작가(1927~1995)는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으로 국전에 12회 입선하고 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화가다. 경주미술협회 회장과 경주예총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문화사업 발전에 이바지해 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북도 문화상, 경주시 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최현태 작가(1925~1993)는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첫 출품과 동시에 입선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 소재로 삼아 활동했다. 42년간 미술교사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5대 경주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과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전체 전시작품은 최현태 작가의 ‘불국사 다보탑’과 ‘추령재에서’, ‘계림설경’외 13점과 박재호 작가의 회화작품 등 15점을 포함한 30점이다.
류희림 사무총장은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근현대 미술발전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운영해 관람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