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헌 박상진 의사, 묘역 진입로 정비
“묘역 진입로 정비로 박상진 의사 업적 기리겠다”
경주시는 지난 16일 내남면의 주요사업 추진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소통 행보를 이어가던 중, 내남면 노곡리에 위치한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내며 활발히 애국활동을 펼친 ‘고헌 박상진 의사’ 묘소에 들러 참배를 한 후 묘역 진입로 정비 계획을 함께 밝혔다.
시는 ‘고헌 박상진 의사’ 묘역 진입로 정비를 위해 올해 추경 시 예산을 편성해, 지방도 904호선에서 진입하는 도로 확장과 국도 7호선 연접 주차장 부지 매입, 배수로, 포장(도막포장), 계단 정비(대리석 판석), 묘역 잔디 재식재, 햇빛이 잘 들도록 나무 간벌 등 진입로 정비 및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1913년부터 조선국권회에서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총사령으로 추대됐으며, 당시 대한광복회 부사령(초대 이진룡, 2대 김좌진)으로 하여금 만주를 전담케 하고 8도 지부장을 임명하는 한편 별도의 상업조직을 각지에 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영향으로 함께 활동하던 김좌진 장군과 홍범도 장군이 청산리대첩과 봉오동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후 일제의 세금강탈(효현교, 세금마차 탈취 등)과 금광습격, 친일부호와 조선총독의 암살, 신흥무관학교의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다가, 1918년 2월 1일 일본경찰에 체포돼 4년여의 옥고 끝에 1921년 8월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주낙영 시장은 “대한민국 건국을 앞당긴 박상진 의사가 태어난 곳은 울산 송정리지만, 네 살 때 경주 외동읍 녹동리로 이주해 혼인을 최부자 댁과 하게 되어 안팎으로 경주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울산시에 비해 그동안 관심이 소홀했던 면이 있었으며, 늦었지만 묘역 진입로 정비를 통해 박상진 의사가 이룬 업적을 기리겠다.”고 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