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농민의 협동심

4. 강풍보다 강한 경주 농민의 협동심 (2)

경주토마토연합회(회장 이유근) 및 멜론연합회(회장 금삼호)는 강풍으로 하우스가 파손돼 어려움을 겪는 회원의 시설 복구를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강풍이 불 당시 안강읍 사방리 소재 토마토 재배하우스의 비닐이 찢겨나가고 파이프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영하 10도의 한파까지 더해져 저온 피해까지 예상돼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토마토연합회와 멜론연합회 회원 40여 명은 그 소식을 접하고 이른 아침 현장에 모여 강풍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힘을 합쳐 찢어진 비닐을 교체하고 휘어진 하우스 뼈대를 교정하는 등 복구작업을 무사히 마쳤다.

피해 농장주는 본인들의 일을 뒤로 미루고 복구에 적극 힘써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유근 회장은 “강풍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늘 가까이 뒀던 작목회원들의 협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작목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농업은 경쟁이 아닌 행복한 상생’임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의 재배 품목 작목회 수는 151개이며 회원은 6000여명으로, 재배 품목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공유해 증수와 재배 품목의 고품질화를 꾀하고 있으며 영농 과정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상부상조하고 있다. 황양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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