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정규직 전환 합의서 이행 촉구 자회사 파업
21일 5개 원자력발전소와 본사에서 4시간 경고파업 돌입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발전분과위원회 소속 조합원들이 한수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서 이행과 정부지침에 따른 ‘모-자회사 노사공동협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며 4시간 경고 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한수원은 경비 자회사인 시큐텍과 일반 자회사인 퍼스트키퍼스의 단체교섭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며,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합의했던 내용들을 지키지 않는데 따른 초치다.
노동조합은 한수원의 교섭 개입 중단과 독립 경영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 7월 20일부터 원자력발전소 정문과 식당, 한수원 본사 식당, 양수발전소 입구에서 피켓 선전전을 진행해 왔으며, 10월 12일에는 한수원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었다.
조합과 자회사들 간의 교섭에서 최대의 걸림돌은 한수원이라고 꼬집고, 한수원은 지금 즉시 자회사들의 교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자회사 노사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한수원이 해야 할 일은 자회사들에 대한 교섭 개입이 아니라, 지난 3월 23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개선 대책’에 따라 ‘모-자회사 노사 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합은 “한수원이 끝까지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10월 21일 경고파업에 이어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5개 원자력발전소와 한수원 본사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이 퇴근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10월 19일과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자회사들과의 교섭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며, 한수원과 자회사들이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의 입장을 밝힌다면 그 즉시 예정된 투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수원이 끝내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천막농성, 경고파업, 퇴근 거부 투쟁에 이어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약속을 위반한 한수원에 있음을 밝혔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