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마을, 느린우체통 운영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경주시 청소년 수련시설 화랑마을(촌장 최영미)은 빠른 것을 중시하는 21세기에 기다림의 의미를 일깨줘 주고 추억을 만들어 줄 느린우체통을 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전시관 앞에 첨성대와 함께 느린우체통이 자리하고 있다. 화랑마을은 우리 청소년들이 빠른 타이핑과 클릭 몇 번으로 전달되는 이메일 대신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쓰던 부모님 세대의 옛 추억을 경험하게 하고, 부모님들께는 옛 추억의 경험을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느린 우체통을 운영하게 됐다.
느린 우체통을 통해 느림의 여유로움과 잊고 지내던 중 갑자기 받게 되는 ‘감동’ 또한 선물이 될 것이다.
화랑마을 느린우체통 엽서는 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수령해 글을 쓴 후 전시관 앞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분기별로 지정일에 수거해 발송된다, 또한 전시관 카페에서는 느린우체통 엽서 작성자에게 1장 당 아이스티 1천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영미 촌장은 “수련활동이나 대관활동 이외에 가족단위로 방문을 많이 한다”며 “느린우체통이 가족 간 세대를 공감하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개장한 화랑마을 수영장의 운영시간은 10시~17시 30분으로, 다음달 31일까지 56일간 운영되며, 이용객들의 안전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하루 이용객 100명으로 제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무더운 날씨에 이용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