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일손부족 농촌돕기 나서
직원 30여명 지역 체리농장 … 작업 후 구매
“한 사람이 아쉬운 상황인데 나서서 도와주니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고맙습니다!”
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방문해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직원들은 지난 12일 외동읍 입실2리에 위치한 국산체리농장을 방문해 수확과 분류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체리는 작은 충격에도 과실이 쉽게 손상 될 수 있어 수작업으로 분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내‧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수확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류희림 엑스포 사무총장을 비롯한 직원 30여명은 이날 체리 수확을 함께하고 작업을 마친 후 구매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체리 농장을 운영하는 입실2리 이장 권오익(49) 씨는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을 완전히 포기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며 “한 사람이 아쉬운 시기에 엑스포 직원들이 나서서 일손을 거들고 체리도 구입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희림 사무총장은 “영농철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지역 농가와 농산물 구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상생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희림 총장은 또 “경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엑스포 공원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방안도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