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춘양교지’ 석재유물 정비공사 완료
문화재 보호,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주 춘양교지(사적 제457호)의 석재유물 정비공사가 5월 말에 준공했다.
지난해 8월에 착수한 석재유물 정비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춘양교지 하상에 보존 중이던 석재 유물을 이전 보호하고 사적지 주변 정비를 시행했다.
춘양교지는 ‘삼국사기’ 문헌 기록을 볼 때 ‘경덕왕 19년 2월에 궁의 남쪽 문천성에 춘양월정 두 다리를 놓았다‘는 기록이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교량지는 동·서 제방에 교대지와 하상에 배 모양의 교각 3개소가 남북으로 흐르는 하천을 가로지르고 있는 형상이다.
교량의 크기는 교대지 사이의 거리로 볼 때 길이가 약 55m이고, 교각의 폭이 약 14m 내외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교량에 사용됐던 석재 1,469점이 하천 바닥에 흩어진 상태로 출토됐다.
당시 흩어진 석재유물 일부는 경주박물관 서편의 남천 하상에 보존 중이었으나, 우수기 유실 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춘양교지 인근 사적지 27,000㎡를 정비해 석재유물 728점을 이전·전시하고 탐방로 436m를 개설해 월정교와 연계한 탐방로를 정비했다.
또한 시는 춘양교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 향후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정비를 시행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에게 찬란했던 신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릴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춘양교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정비를 연차적으로 시행해 춘양교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월정교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