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동, 명활산 등산로 정비
경주시 월성동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약 2주간에 걸쳐 보문동 숲머리 마을에 위치한 명활산 등산로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산로 정비사업은 숲머리 마을 김정석 통장의 등산로 발굴을 통해 시작됐고,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해져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등산로는 명활산 정상의 ‘천지연못’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은 365일 물이 마르지 않아 신라시대 장군들이 휴식을 취하며 말에게 물을 먹이던 장소라고 전해지고 있다.
월성동은 등산로 진입로를 가리고 있던 잡목을 제거하고 나무계단을 설치했으며, 등산로로 안내하는 이정표와 팻말도 제작해 적소에 설치했다. 또한, 산 정상의 연못 주변에 벤치 두 개를 놓아 탐방객들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를 제공했다.
이종우 월성동장은 “이번 등산로 정비를 위해 힘써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명활성 복원사업, 선덕여왕길 조성과 더불어 명활산 등산로 정비가 경주역사유적지구 「산성지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명활산은 경주시 천군동에서 보문동에 걸쳐있으며, 사적 제47호로 지정된 명활산성(明活山城)이 남아 있다. 명활성은 왜구 침입과 고구려의 남하 정책에 대비한 산성이었으며, 언제 축조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국사기’에 의하면 왜구가 침입하고 임금이 거처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신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