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맞은 경주엑스포, 공연 ․ 콘텐츠 관람 발길 이어져
‘천신무예 화랑찬가’ ‘이지영의 뮤직톡톡’ 등 다양한 공연
“계절에 맞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잊을 수 없는 가을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10.11~11.24)가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무대를 선보이며 경주엑스포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주말인 2~3일 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은 전통 예술 퍼포먼스와 클래식, 성악, 뮤직 토크콘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가을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화랑들의 심신수련을 재현한 천신무예단의 ‘화랑찬가’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천신무예 예술단은 건국이념인 홍익정신과 화랑정신을 계승하는 공연단으로 화랑이 대한민국의 선생님으로 환생해 화랑도를 전파하는 스토리로 무대를 구성했다.
‘천지화랑의 모습’을 주제로 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1막 ‘선도 화랑의 시대’, 2막 ‘현대사회의 모습’, 3막 ‘세상을 깨워내다’로 진행된 무대는 단체 군무와 기공, 노래와 춤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랑의 강인한 정신과 자세를 표현했다.
큰 창을 휘둘러 짚단을 예리하게 베어내는 장면에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천신무예 공연단 이서인 단장은 “경주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엑스포 공연이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고 관람객들도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천신무예 공연을 관람한 조승현(61, 서울시)씨는 “화랑의 기상과 정신을 다루는 공연을 천년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경험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아름다운 군무와 화려한 무예가 황홀했다”고 말했다.
3회에 걸쳐 진행된 ‘이지영의 뮤직톡톡’은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악기들을 이용해 친숙한 곡들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플라멩코 기타와 크로매틱 하모니카, 팬플룻이 어우러지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외로운 양치기’, ‘영화 시네마 천국 OST’,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10여 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를 꾸민 피아니스트 이지영씨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훌륭한 환경을 자랑하는 경주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즐겁게 무대를 펼쳤다”며 공연 후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블루윙즈’도 뛰어난 실력의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 공연 페스티벌 인기몰이에 한 몫을 했다.
관람객 최규진(58, 남, 대구시)씨는 “뛰어난 공연 수준은 물론이며 구성과 주제 선정까지 계절에 맞게 이뤄져 모처럼 나온 가을 여행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에는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기관, 단체에서 콘텐츠 탐방을 위한 방문이 이어졌다.
1일 전남도청에서 100여명이 방문해 콘텐츠를 견학했고 같은 날 대구시청에서도 30여명이 엑스포를 찾았다. 새마을세계화재단 10여명과 영호남 교류협회 회원 35명, 대구지방법원장 일행 10여명 등이 연이어 엑스포를 방문했다.
양샤오쥔 주한 중국상공회의소 회장 일행과 러시아 사하공화국 친선교류단 등 해외에서도 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발걸음이 잇달았다.
특히 러시아 사하공화국 일행은 엑스포의 4대 킬러콘텐츠인 ‘신라천년, 미래천년’, ‘찬란한 빛의 신라’와 솔거미술관 등 엑스포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콘텐츠에 극찬했다.
친선교류단의 단장인 알렉산더 사하공화국 의회 제1부의장은 “경주엑스포에 와서 느낀 것은 한국 사람들은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더 나은 문화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한국문화 발전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을 바란다”고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선보이는 창조적인 콘텐츠와 다채로운 공연이 입소문을 타며 국내외에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제 교류와 문화외교의 장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