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침수된 나원3리 경로당, 새 단장
경주시 나원3리 탑각단 경로당은 태풍 미탁에 의해 경로당의 모든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이 침수돼 경로당 이용이 불가능하게 됐으며, 미등록경로당으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 내 봉사단체와 이웃마을의 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곡면 청년회는 도배와 장판 교체, 현곡사랑봉사회에서 자원을 발굴해 TV를 교체한 바 있으며, 마을 살림이 넉넉지 않아 수리를 못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인접 마을 나원4리 정희정 이장이 후원금을 마련해 지난 22일 싱크대를 교체했다.
이날 싱크대 지원은 평소 나원4리 이장이 현수막철거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원받은 보상금과 마을주민들이 이용하는 밴드에 사연을 올려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마련됐으며 설치는 재능기부를 받아 따뜻한 보금자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김창래 현곡면장은 “태풍 피해로 어르신들의 상심이 큰 가운데 여러 봉사단체와 인접 마을에서 온정을 나누어 최대한 빨리 복구가 될 수 있었으며, 어르신들이 아픔을 딛고 새 희망의 터전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를 바란다”며 “지역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해 지역 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정보를 공유하며 이웃이 이웃을 돕는 현곡면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