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개최
도란도란 토우들의 이야기
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도란도란 토우들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신라인의 생활모습과 마음속 바람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신라토우를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자리이다.
특히 신라토우에 담긴 여러 가지 감정을 어린이 스스로 알아보고, 공감·소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감수성·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전시 도입부에는 박물관 소장품인 ‘비파를 연주하는 사람 토우’를 전시해 어린이들이 실제 토우를 관찰하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토우는 전시 메인 영상 ‘일어나, 토우 친구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영상은‘짐을 나르는 사람 토우’, ‘호랑이 토우’, ‘죽은 사람 앞에서 슬퍼하는 여인 토우’, ‘무릎을 꿇고 손을 앞으로 모은 사람 토우’와 함께 긴 잠에서 깨어난다는 내용의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어린이들이 신라토우에 친근감을 느끼고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 이해 및 체험을 넘어 어린이들의 소통·공감능력 향상에도 중점을 두고 기획했다. 이에 어린이들이 신라토우에 담겨진 다양한 감정들을 스스로 생각해 보고 표현하는 체험을 많이 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라토우의 동작을 따라하며 기분을 생각하기, 느껴지는 감정을 표정자석으로 표현하기, 신라토우에게 편지 쓰기 등의 경험은 1,500년 전의 신라인과 현재의 내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감수성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
전시장 곳곳에는 어린이박물관의 캐릭터인 ‘토우 삼총사’가 등장한다. 토우를 모티브로 개발한 3종의 캐릭터로 각각의 이름은 도랑·토랑·이랑(도토리 삼총사)이다.
문화재를 모티브로 현대화한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박물관을 더욱 편안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어린이가 ‘토우 삼총사’가 되어 전시를 보고 느낀 감정을 일기로 표현할 수 있는 체험활동도 마련했다.
특별전 연계 교육프로그램인 ‘일어나, 토우 친구들!’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전시를 이해하고 심화·발전시킬 수 있도록 유아 및 초등 1~2학년 어린이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9월 9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월~금요일(10:30~11:30 / 13:30~14:30)에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특별전과 관련된 다양한 SNS 이벤트를 준비하고, 전시 속에 숨어있는 이벤트를 발견하고 참여해 상품도 받고 전시에 대한 재미도 키워나가길 기대했다. 황양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