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에 울리는 천년의 소리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10.5~7일 첨성대 잔디광광
신라 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한 경주 대표 가을축제 ‘2018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라 천년수도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천년고도 경주의 대표 명품축제 ‘제46회 신라문화제’와 연계해 더욱 풍성해진 주제관과 난타공연, 풍물놀이, 비보잉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에밀레 주제관은 세계 각국의 종 300여 점이 전시돼 ‘종’과 관련한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적인 밀랍 주조기술을 시연해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매년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타종행사를 올해도 즐길 수 있다.
행사장 내에 설치해 누구나 타종할 수 있게 한 6톤 규모의 에밀레 모형종은 장엄한 종소리와 울림을 느낄 수 있어 인기 체험행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국사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아름다운 경주의 유적지를 4D와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 날인 5일에는 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 난타팀이 ‘천년의 울림-천년의 난타’를 주제로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준다.
이어 지역 청소년 100여명의 열정적인 비보이 댄스가 ‘천년의 혼-천년의 흥무’라는 이름으로 펼쳐진다.
둘째 날인 6일에는 에밀레전 실용무용 조직위원회가 주축이 돼 ‘천년의 나눔’ 댄스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에밀레전에서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대형 거북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등을 비롯해 50여 개의 대형 전통 등과 LED 대종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또한 ‘신라대종’이 안치된 ‘신라대종공원’에서 행사장인 첨성대 잔디광장까지 1.4킬로미터 구간 돌담에 연등길을 조성해 운치를 더한다.
참가자들은 신라복 입기,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등 옛 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50여개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2018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공식 개막식은 10월 5일(금) 오후 6시로, 매일 밤 10시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