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소년축구대회, 폭우 속 명품 수중전
역대 최대 13개국 25개팀 500여명 참가
국제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자국의 명예를 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화랑대기의 성공적 마무리에 이어 ‘2018 경주 국제유소년(U-12) 축구대회’가 25일 개회식을 갖고 26일부터 6일간 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경주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승인을 받은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화랑대기에서 선발된 유소년 대표팀의 기량을 점검하고, 국제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0년 처음 개최해 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화랑대기 선발팀인 화랑, 충무, 백호, 청룡, 신라 5개팀과 자매도시인 프랑스 베르사이유, 슬로바키아 니트라, 일본 나라, 베트남 후에를 비롯해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 러시아, 중국,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개최 이래 최다 규모인 13개국 25팀 500여명이 참가해 시민운동장과 축구공원에서 총 85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26일 개막경기에서는 화랑대기 올스타로 구성된 5개 한국대표팀은 브라질 산투스, 스페인 셀타 비고, 프랑스 바르세유를 비롯한 12개국 유소년 명문팀들과 명승부를 가졌다.
특히 이른 오전부터 호우 경보가 발효돼 선수들은 폭우속에서 수중전을 펼쳐야 했다. 경기 초반 패스는 원활하지 않고 공의 바운드도 예상되로 되지 않는 등 악조건이었지만 금방 그라운드에 적용하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26일 개막 경기장을 방문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악천후 속 그라운드를 누비는 유소년 선수단을 격려하고, “보다 넓은 무대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는 한편,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우정을 나누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데 의미 있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28일까지 예선조별리그를 거쳐 29일 본선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고, 30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른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