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복원 막바지 현장 시찰

동궁과 월지 이은 야경 명소로 각광

2. 최양식 경주시장, 월정교 복원 막바지 주변공사 현장 시찰 (2)최양식 경주시장이 16일 오랜 세월 고증과 장인들의 노력을 거쳐 제 모습을 갖추게 된 월정교 복원정비 현장을 찾아 막바지 주변정비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경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 중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월정교는 현재 주차장, 호안정비, 조경 등 주변정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 날 최 시장은 월정교 아래로 월성의 남쪽을 감싸 흐르는 남천의 호안블럭 설치 등 정비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사업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공사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안전사고 예방과 견실한 시공을 당부했다.

이어 관계자들과 월정교 문루를 방문한 최 시장은 복원된 월정교 문루 2층의 전시관 활용방안과 관련하여, 출토유물과 고증자료 전시, 교량건축의 시대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상영관, 월정교의 역사와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관 등 구체적인 전시콘텐츠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관람객의 동선과 편의을 고려한 세부적인 전시공간 활용방안을 구상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8년 공사를 시작한 월정교는 2013년에 교량이 우선 복원된 후 2016년 4월 문루 복원에 들어가 지난해 10여년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교량 부분은 66.15m이고, 교량 양끝을 받치는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m×9.6m) 최고 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목구조이다.

우리나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왕궁인 월성과 불국토 남산을 잇는 대표적 다리로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교촌마을,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월정교는 경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천년의 시간을 거슬러 고대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과 아름다움에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개막식을 통해 국내외 첫 선을 보인 월정교는 교각 자체도 멋지지만 양쪽 끝에 문루가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날이 저물어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한 자태를 선보이며, 동궁과 월지에 이은 새로운 야경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시는 월성과 월정교 등 신라왕경 핵심유적 주변으로 탐방객 편의 증진 및 경관 개선 등 관람 동선을 재정비해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릉가는 길, 동남산가는 길, 남산가는 길 등 기존 남산둘레길 구간을 보강 정비하고, 월정교 남쪽편과 경주박물관 인근 일정교지 주변으로 신라전통화원을 조성한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 회복과 함께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복원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첫 단추를 채운다는 자긍심을 갖고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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