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외국어주민 한국어말하기대회
결혼이민자 등 총 7개 국적 15팀 발표
경주시는 ‘제1회 경주시 외국인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29일 흥무초등학교 강당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관내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열렸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외국인주민에게 한국어 학습을 통한 자신감을 키워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서로 소통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첫 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15팀의 외국인주민이 참가했으며, 유학생과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등 중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총 7개 국적의 참가자가 나서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의 공통주제는 ‘나의 경주이야기’로써 경주에서 사투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이나 유학생활 중 친절을 베풀어 준 고마운 한국인에 대한 내용,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온 외국인근로자의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발표해 풍성한 대회가 조성됐다.
제1부 개식행사에 이어 본 대회 이외에도 경주중국인한마음협의회에서 준비한 전통춤과 흥무초등학교 학생들의 동화연극, 경주시실용무용연합회에서 힙합댄스 등의 다양한 초청공연이 이어져 관객들로 하여금 대회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날 체류기간과 표현성, 내용구성, 발음 및 억양, 관객호응도 등을 따져 심사가 진행됐고, 일반부에서는 중국인 양쥔봉 씨, 학생부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인 김올가 학생이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철구 경주시 부시장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오늘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을 참가자분들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