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희생된 원혼, 유족들의 아픔 나누는 화합의 장
경주시는 21일 아픈 역사 속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황성공원 내 위령탑 일원에서 거행했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최병준 경상북도의원, 이원식 전 경주시장, 시의원, 유족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진혼무’를 시작으로 김하종 유족회장의 개제선언에 이어 제례의식, 경과보고, 추모사, 결의문 낭독, 헌화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시비 1억 5천만원을 들여 2016년 11월에 황성공원에 건립한 위령탑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후세들이 그날의 아픔을 기억함과 동시에 평화와 인권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민간인으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모든 영혼들을 위로하고, 오랜 세월 슬픔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살아오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바른 역사정립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