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청기념관, 고청 꽃달임 잔치로의 초대
8일 꽃달임 ‧ 토우만들기 등 풍성한 봄 잔치 열려
고청 윤경렬 선생의 얼을 잇는 고청기념사업회가 개관 후 첫봄을 맞이해 ‘고청 꽃달임잔치’를 마련했다.
꽃달임이란 화전(花煎)의 순우리말로 계절마다 달리 피는 꽃을 따다 찹쌀가루로 익반죽해 전을 부쳐 먹는 풍습으로, 특히 삼월삼짇날 무렵의 화전놀이는 세시풍속이다.
오는 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고청기념관 뜰에서 진행되는 고청 회원의 날 꽃달임 잔치에는 진달래, 목련, 수선화, 제비꽃, 산수유 등 봄꽃이 꽃달임의 주재료로 선보이며, 찻자리와 더불어 차려지는 음식들로 화려하게 봄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또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한 어린이들이 고청 선생의 손자 윤석빈 강사와 함께 흙으로 빚어보는 토우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이벤트로 진행되는 경매 행사에는 제4회 고청상 수상자 배용석 토기 명장이 기증한 토기 10점과 경주미술협회 최영조 회장이 기증한 청매화 그림 1점이 경매 물품으로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청생활관에서는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윤자희 옻칠화’전(展)이 열리고 있다. 고청 선생의 차녀이자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칠화를 전공한 윤자희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신이 자랐던 옛집에서 소박하게 마련된 전시라는 애틋한 의미로 전달되고 있다.
특유의 화려한 광채에 오색 자개가 더해져 기존의 회화와는 다른 재질로 질감과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작품들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한편 고청 회원, 양지마을 주민, 학부모 등 참석자들과 함께 펼치는 흥겨운 윷놀이 및 깊어가는 봄날의 잔치에는 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고청기념사업회는 참석자들에게 개인 물컵을 지참하도록 해 일회용 접시와 종이컵 등 잔칫날 하루를 ‘쓰레기 없는 날’로 정하고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로 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