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초등학교 통학버스 중단 갈등 ‘중재’ 나서

통학비용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

2. 경주시, 영지초등학교 통학버스 중단 갈등 '중재' 나서

경주시가 외동읍 방어리 영지초등학교 통학버스 중단 위기 사태와 관련해 학부모와 학교 간 갈등을 적극 중재하고 나섰다.

23일 시에 따르면 영지초 학부모회는 총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지만, 최근 인상된 버스임차 비용을 감당 못해 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영지초 학부모회가 운영하는 통학버스는 높아진 비용 탓에 학부모 분담금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운데다, 학생 대부분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중단할 수도 없는 상황.

사정이 다급해진 학부모회는 학교 측에 임차비용 일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이 규정과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마찰을 빚어 왔다.

이에 통학버스 중단을 우려한 영지초 학부모회는 경주시에 도움을 요청했고, 시는 학부모 대표 등과 수차례 만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먼저 시는 경북교육청이 최근 제정한 ‘학생 통학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영지초 뿐 아니라 통학 여건이 비슷한 지역 초등학교 등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 협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올해 2월 25일자로 제정된 ‘학생 통학 지원에 관한 조례’는 교육청이 예산 범위 내에서 지역 초·중·고 학생에게 통학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 시는 영지초가 경북교육청의 통학비용 지원 학교로 지정되기 전까지 통학버스 중단을 막기 위해 시 차원의 직접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영지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 중단 위기 사태를 계기로 지역 초·중·고 통학버스 운영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통학 환경 개선은 물론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양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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