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경주 문화피서 TOP 4
시원한 전시·공연장으로 떠나요
경주엑스포공원 ‘에밀레’ 공연… 오직 경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퍼포먼스
보문수상공연장서 3일간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 한여름 밤의 음악여행
경주솔거미술관…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화 어우러진 힐링명소로 각광
우양미술관 ‘뮤지엄 아트 나이트’… 야간에 시원하게 즐기는 현대미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엑스포문화센터에서 매일 저녁 7시30분(일, 월 제외) 열리고 있는 (재)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는 가장 경주다운 공연이다.
지난 5월 개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에밀레>는 8세에 등극해 22세에 요절한 신라 제36대 ‘혜공왕’과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가상의 여인 ‘에밀레’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과 희생 스토리, 한국적인 음악, LED를 활용한 입체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재)정동극장이 ‘신국의 땅 신라’, ‘찬기파랑가’, ‘바실라’에 이어 네 번째 ‘경주브랜드공연’으로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선보이는 <에밀레>는 신라의 설화와 왕을 바탕으로 한 소재와 석굴암, 불국사, 월정교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무대로 오직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특징을 극대화했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와 무대로 외국인 관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저녁 8시에 시원한 보문호수 수상공연장에서는 클래식과 국악,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펼쳐져 더위를 잊게 만들 예정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경주국제뮤직페스티벌’은 품격 있는 무대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관광객, 음악 애호가들이 함께 즐기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한여름 밤의 감동을 선사한다.
3일 저녁 오프닝 공연은 클래식 페스티벌로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연주와 국내 팝스오케스트라의 대가 최선용의 지휘로 트럼펫터 사바토 라파엘레(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코넬리아 뢰서(오스트리아),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화려한 무대가 열린다. 둘째날 국악 관현악, 대중가요, 연희한마당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국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은 팝밴드 코너보이(아일랜드), 라틴밴드 카침바(일본), 레트로 스타일의 보컬듀오 바버렛츠(대한민국)가 대미를 장식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경주솔거미술관은 자연과 미술작품이 어우러진 힐링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솔거미술관 제3전시실의 벽면을 틔워 프레임 안에 연못 ‘아평지’를 담아 미술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한 통유리창, 일명 ‘움직이는 그림’은 SNS에서 필수 사진명소로 인정받아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꾸준하다.
현재 경주솔거미술관에서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신작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한국적 정서와 맞닿은 소재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시연계프로그램 ‘프리드로잉-선 하나로 내 마음을 담다’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 감상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내 우양미술관은 8월1일부터 15일까지 밤에도 미술전시를 즐길 수 있는 ‘뮤지엄 아트 나이트’를 운영한다. 우양미술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뮤지엄 아트 나이트’는 미술관을 오후 9시까지 개장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야간에도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관람객들을 위해 야간에 원데이 클래스, 클래식 공연이 진행된다. 2일에는 경주지역 향기를 담은 향낭(향기 주머니)을 만들어보는 ‘우양 원데이 클래스’, 9일에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AMOUR 음악회-설레임: 만남’이 펼쳐진다.
현재 우양미술관에서는 ‘그래피티: 거리미술의 역습’, ’2018 우양소장품전: 예술가의 증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 전시 해설가와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