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액영복(送厄迎福), 경주서 전국 연날리기 대회 열어

한해 액운 떨치고 밝고 희망찬 마음과 행복 기원

1. 송액영복(送厄迎福), 경주서 전국 연날리기 대회 열어(지난해 경주시 전국연날리기 모습) (2)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과 경주전통연보존회가 주관하는 ‘제13회 경주  전국연날리기대회가 25일 황룡사지 일원에서 열린다.

연 날리기는 우리 선조들이 액운을 떨치고 한해의 밝은 희망을 염원하며 즐기던 민족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로, 그 해의 재난을 멀리 보낸다는 뜻에서 연줄을 일부러 끊어 띄우기도 했다.

연 날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황룡사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연 애호가들의 스릴 넘치는 방패연싸움에서부터 청명한 가을하늘을 수 놓을 이색 창작연 날리기, 어린이의 동심과 함께하는 가오리연 높이날리기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진행하여 참가자들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풍물 길놀이를 비롯해 연 전시 및 만들기 체험, 투호놀이 등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연의 발상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사의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알리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옛 부터 연날리기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하여 묵은 해의 액운을 실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고, 밝고 희망찬 마음과 행복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최근 지진으로 인한 모든 액운을 날려보내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헌에 나타난 ‘연’의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신라 선덕여왕 말년이자 진덕여왕이 즉위한 원년에 비담과 염종이 여왕의 치세에 반기를 들어 명활성을 점거하며 난을 일으켰는데, 한밤 중 큰 별이 월성에 떨어져 반란군의 기세가 오르자, 김유신이 허수아비에 불을 붙인 연을 날려 ‘떨어진 별이 다시 올라갔다“는 소문을 퍼뜨려 반란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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