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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상가 매각관련 ‘불협화음’ 무성

상가연합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최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핵심 상업시설인 보문상가를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저지에 나섰다.

경주중심상가 시장상인회(이하 상인회)는 31일 오후 5시 경주시청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내 무분별하고 원칙없는 매각에 대해 각성하라”며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상인회는 “최근 경북문화관광공사로부터 보문상가 부지를 매입한 모다이노칩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의류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로서 현재 경주시 천북면에서 모다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고, 보문에도 2호점을 허가받아 건축물 착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며 “이번 매입한 보문상가 부지에 또 다시 대규모 공산품 판매시설을 허가해 준다면 경주도심 상권은 도미노처럼 무너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정책으로 25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 역시 보문단지에 들어설 대규모 쇼핑단지로 인해 헛일이 될 것이다”며 “소상공인 지원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관광공사는 당초 취지인 관광, 문화, 휴양에 맞는 시설들을 보문단지에 유치해 경주 전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인회는 “지방소도시 동일상권에서 2개의 대규모 점포를 개설해 운영하는 곳은 모다아울렛이 외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며 “유통 대기업 모다이노칩에 근대문화유산을 팔아먹는 관광공사는 땅투기하는 떳다방이냐”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관광역사가 시작된 근대문화유산을 팔아먹고 지역상권 몰락시켜 자영업자 죽이기에 앞장서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을 규탄한다”며 “관광공사는 보문단지내 무분별하고 원칙없는 매각에 대해 각성하라”고 보문상가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8일 최종 낙찰자로 모다이노칩을 결정했지만, 모다이노칩이 대형의류유통업체 ‘모다아울렛’의 운영사로 알려지면서 지역상권의 붕괴를 우려한 경주지역 소상공 업계와 마찰을 빚게 됐다.

또한 매각중인 보문관광단지 상가의 입찰 과정에 담합 의혹이 제기 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상인회의 대응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