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반에 부재중?”… 우체국 등기우편 제멋대로 배달에 시민들 분통
출근 전 부재중 처리부터 연락 없는 미배달까지… 집배원 편의 위주 배달 절차 개선 목소리 높아
우체국 등기우편물의 일방적인 배달 행태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집배원의 동선과 편의에만 맞춘 배달 서비스 때문에
정작 우편물을 받아야 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침 8시 18분, ‘등기우편물 배달 준비 중’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우편물을 수령하기 위해 평소보다 서둘러 출근길에 나섰다.
그러나 채 20분도 지나지 않은 8시 34분, ‘부재중으로 인한 미배달’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 순식간에 ‘부재중’ 처리가 된 A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놀란 A씨가 곧바로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돌아온 답변은 차가웠다.
집배원은 “이미 배달 장소를 지나왔기 때문에 다시 갈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직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방법은 없고
“본인이 당일 배달 업무를 모두 마치고 우체국으로 복귀해야만 가능하다”는 안내뿐이었다.
등기우편 배달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시민 B씨 역시 사전 전화 한 통 없이 문앞에 ‘부재중 우편물 반송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B씨는 “집에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스티커만 붙여놓고 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등기우편은 수취인의 직접 수령을 원칙으로 하는 유료 우편 서비스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연락이나 수취인 상황 고려 없이
집배원의 일정에 맞춰 일방적으로 배달 및 미배달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용자들은 “배달하는 사람이 왕이냐”며 “고객의 편의는 전혀 안중에도 없는
우체국 등기우편 배달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