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한승구-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
작품 skin of skin, 노출과 은신으로 사회 속 존재성 확인
추석연휴 시작과 함께 조금은 특별한 전시가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성조, 이하 공사) 솔거미술관은 28일부터 2024년 6월 2일까지 솔거미술관 야외 테라스와 마당에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이라는 전시 제목으로 한승구 작가의 작품 ‘skin of skin’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솔거미술관 융복합 기획전으로 미술과 다른 분야의 융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넓혀가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미디어디자인과 교수인 한승구 작가는 군중 속에서 자아가 어떻게 표출되고 숨겨지는지에 대해 조형과 영상, 온라인미디어, 가상현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오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품 ‘skin of skin’은 동식물의 자기 보호 기능인 미미크리(mimicry)에서 차용한 작품이라고 밝힌다.
미미크리는 자기보호 기능인 위장·변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면에는 위협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사회 속에서 자아를 위장하는 기능과 외부의 존재에 대해 위협함으로써 자아를 노출시키는 동시에 자아의 존재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구 작가의 “‘skin of skin’은 개인의 위장, 보호 위협의 욕망을 함축한다. 그래서 빛으로서 자아를 노출시켜 화려하게 위장하고, 때로는 자아를 주변 환경과 일치시켜 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출과 은신을 통해 개인들은 사회 속에서 생존하며, 존재성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skin of skin’에 등장하는 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색으로 자신의 표출하는 자아들이며, 별들이 만들어낸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인 것이다.
김성조 사장은 “추석연휴 시작과 함께 조금은 독특한 작품을 미술관 전시실이 아닌 야외에 전시하는 특별한 전시를 열게 됐다. 추석연휴 엑스포공원의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새로운 전시 작품도 감상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