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미술관 청년작가전 개막

4일~8월 28일까지, 솔거미술관 기획 1~2 전시실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청년작가전 'Interlinked cause and effect  유대하는 인과'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솔거미술관이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작가전<Interlinked cause and effect : 유대하는 인과>이 지난 4일 개막해 8월 28일까지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솔거미술관 기획 1~2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장배 작가와 예술과 산업 분야에서 3D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김민균 디자이너의 협업展이다.

이번 전시에는 박장배 작가의 회화 15점과 박 작가의 작품을 3D그래픽화 한 김민균 디자이너의 미디어 작품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장배 작가는 불교미술의 전통적인 화법을 수련해 다양한 회화 기법을 자신만의 회화 세계로 구축했다. 전통적인 종교화의 소재를 작가 고유의 조형언어와 감각으로 그려냄으로써 전통 불화를 동시대 예술로 확장한 작품으로 보여준다.

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김민균 디자이너는 제품디자인 전문회사에서 책임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제품 디자인 외에도 모션그래픽, 비주얼라이징 등 영역의 제한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두 사람은 그물처럼 얽힌 상호의존적 관계를 의미하는 인과(cause and effect)와 불교 사상의 관점에서 본 ‘회복과 윤회’를 전시의 주제로 선정하고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그 결과, 종교적인 색채를 지녔으며 동시대적 조형 언어가 가미된 박장배 작가의 작품을 김민균 작가가 새로운 캔버스인 3D 그래픽(3D computer graphics, three-dimensional computer grapics)으로 구현해 냈다.

박장배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집제(집착, 욕망과 같은 고통의 원인)에 의한 인간의 고통이 깨달음을 얻어 멸제(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의 영역으로 도달하는 과정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김민균 디자이너는 박장배 작가의 작품에서 생사의 이치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들을 발견하고,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자신의 작업영역으로 끌어들여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류희림 대표는 “솔거미술관이 마련한 청년작가전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들의 깊이 있는 연구와 고민으로 완성된 작품을 관람하며 그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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