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시정연설 통해 내년 시정 운영 청사진 제시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 조성에 최선
주낙영 시장은 29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4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며 시정연설을 통해 경주 발전의 청사진을 밝혔다.
먼저 주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가운데 시민 모두가 단결해 희망을 만든 해”라면서, “일상의 불편함 속에서도 힘을 모아준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저물어가는 한 해의 소회를 전했다.
경주시는 올해 흔들림 없는 방역과 지역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발 빠르게 추진한 바 있다.
연초 2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했고, 지난 추석에는 정부 5차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270억원의 ‘특별재난지원금’을 긴급 편성해 전 시민에게 지급했다.
그리고 26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주페이를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도 차곡차곡 마련했다.
지난 7월 차세대 원전 개발을 주도할 ‘문무대왕 과학연구소’가 착공돼 대전의 대덕연구단지 못지 않은 과학기술연구 메카로 발돋움할 첫발을 내딛었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기술 및 상용화 지원센터’가 이달 착공돼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 시장을 선도할 기반이 마련됐다.
400억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황금대교가 경주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도비 165억원을 지원받고 지난 3월 착공했으며, 서천 강변로 착공 이후 27년 만에 나정교~신당교차로 전 구간이 다음달 개통된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중심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도심지 일대를 역사문화관광 융합상권으로 발전시킬 계기도 마련했다.
스마트 농업화를 지원할 신농업 혁신타운이 이달 착공돼 미래 농업을 향한 큰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아울러 적극적인 시정 추진으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기관 종합대상 수상, 민선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고 등급 SA등급 획득 등 성과를 이뤘다.
저무는 한 해를 돌아본 주 시장은 내년 예산이 1조 5650억원으로 역대 최대임을 밝히며, 새해 시정 운영방향을 분야별로 소상히 밝혔다.
예산 규모가 증가한 것은 △국도비 보조금 증가 △보통교부세 1280억원 증액 등이 주요 요인이다. 이는 적극적인 시정 추진의 결과다.
특히 세출예산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과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
□ 차세대 과학혁신도시로의 도약과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과 도심경제 부활에 노력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과 함께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양성자 가속기 2단계 확장 등을 추진해 동해안 혁신원자력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가 착공돼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센터와 함께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게 된다.
사회적경제 모델 발굴 등으로 청년과 노인,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에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1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도 이어진다.
경주페이 발행액 1400억 원 규모 확대, 중심상가 주차타워 건립, 전통시장 장옥 개선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으로 중심상가 일대가 특색 있는 상권으로 조성된다.
□ 지역 문화예술 산업 진흥, 관광 혁신 전략으로 문화관광 부흥에 나서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8개월 동안 한·중·일 3국의 다채로운 문화교류의 장이 돼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문화제와 벚꽃축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되거나 개최되지 못한 행사는 대면과 비대면 공연을 병행해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활동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심 빈 점포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공연 활동과 예술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상공인과 지역예술인 간 협업을 도모해 나간다.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루지, 짚라인 등 체험형 관광시설 확충과 경주관광 빅세일,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등으로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속도를 내 월성해자 복원을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고, 신라금속공예지국·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울러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역량을 집중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혁신기술 보급과 미래농어업 육성정책으로 농가 소득 안정화 도모
신농업 혁신타운을 조기 준공해 미래 농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스마트팜과 축산 ICT 융복합 사업을 확대해 미래 농업 선도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 특산품의 고품질화와 함께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 로컬푸드 확대, 수출 지원 등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한다.
농촌체험형 귀농마을 조성 등 귀농정책과 함께 힐링 치유특구 지정, 경주형 치유농업 플랫폼 구축 등 신활력 사업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어촌뉴딜 300 사업 등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새로운 삶과 여가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어촌이 조성된다.
□ 체계적 지역개발로 균형발전 앞당기고, 교통체계 개선과 재해예방사업으로 안전한 도시 만든다
폐철도 및 역사 부지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동천~황성 천년숲길 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경주역 부지는 예술공간과 문화행사의 장으로 임시 활용해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황금대교와 상구~효현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등 주요 도로망의 조기 개설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심과 근교를 빠르게 연결하는 급행버스의 도입과 단계적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읍면에만 운행하던 행복택시의 동지역 확대 등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높여 나간다.
안강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과 남천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등 대규모 재해예방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
□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일상회복 앞당기고 출생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복지로 사회안전망 강화
현재 76%인 백신접종률을 8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미접종자와 취약계층으로의 전파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일상방역을 강화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에 대응해 첫째아의 지원금을 10배 확대하는 등 출산장려금 예산을 지난해 대비 85% 증액하고 난임 부부 지원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 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초등학교 신입생 입학축하금, 유초중고 급식비 지원,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24시간 영유아 응급진료센터 운영 지원 등 부모의 양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시행된다.
노인종합복지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3800여개의 맞춤형 노인일자리 창출, 고령자 행복주택 340호 공급 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한다.
□ 차별화된 경관 정책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조성하고, 소통으로 신뢰받는 열린 시정 펼치겠다
위드 코로나 시민 대활력 전환사업으로 ‘서라벌 황금정원 프로젝트’와 ‘신라의 달밤 황금조명 사업’을 역점 추진한다.
동부사적지, 황룡사지, 분황사 지구와 황남동 고분군, 교촌 인근 지역까지 도심 주요 역사 유적지를 신라역사 황금정원으로 중점 조성하게 된다.
예술의전당에서 공도교, 황성공원 메인산책로, 황성대교에서 보문교 구간의 알천산책로까지 경주 도심 야간경관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50 경주 탄소중립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와 미세먼지 저감 특별시책으로 굿에어시티를 조성해 나간다.
활발한 소통행정을 위해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 좌담회를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참여해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소통하는 장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