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5개국 20개팀 공연페스티벌
민속춤 ․ 클래식 ․ 탱고 ․ 가요 ․ 국악 ․ 한복쇼 ․ 버스킹 등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채롭게 구성된 공연 페스티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은 역대 엑스포 해외개최국가와 수준급의 국내공연단 등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가 한 달간 이어져 경주엑스포를 풍성하게 꾸민다.
먼저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해외 공연팀의 무대가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지난 2008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캄보디아 왕립무용단’은 12~13일 1,000년 역사를 가진 크메르 문명의 클래식 무용을 선보인다. 공물을 바치는 춤, 라마야나와 같은 서사시와 전통이야기 형식으로 아름답게 무대를 꾸민다.
또 ‘호찌민 시립 봉센민속공연단’도 같은 날 베트남의 색채가 배어있는 연주회를 펼친다. 베트남 전통악기 오케스트라 공연과 전통춤을 비롯해 서커스 등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채운다.
아시아의 이슬람문화를 무용으로 표현하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민속공연단의 이색적인 무대도 13일 펼쳐진다. 현대무용과 창작공연, 크로스오버 무용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전설과 신화이야기, 아랍과 이슬람문화에 대한 내용을 풀어낸다.
행사가 무르익어가는 25~27일에는 ‘이집트 룩소르 지역의 전통댄스 공연팀’이 무대를 갖는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이집트의 전통과 현대의 민속춤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이 공연팀은 샹들리에 댄스 등 이집트의 전통댄스와 고유의 환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창작 안무를 선보인다.
국내 전문 음악팀이 울려내는 클래식 선율도 공연페스티벌을 황홀하게 적신다.
13일 국내 탱고 대가들이 아름다운 탱고 음악으로 경주엑스포를 기품있게 장식한다. 전통탱고에서부터 누에보탱고에 이르기까지 열정적인 탱고감성을 전달하고 간단한 춤 동작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스토리텔링 MC의 해설과 영상이 함께하는 ‘N.M.C솔리스트 앙상블 클래식 스토리’ 공연도 19일과 26일 양일 간 열린다. 오페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해설 및 영화 속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 연주 감상의 시간을 갖는다.
시네마 뮤직을 주제로 펼치는 ‘이지영음악연구소의 영화음악여행’은 ‘시네마 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 친숙한 영화 속 음악들을 피아니스트 이지영의 해설과 함께 감미로운 연주를 감상하는 토크 콘서트로 펼쳐진다.
경주 출신 시인, 소설가, 작사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귀문 선생은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 배호의 ‘마지막 잎새’ 등 1천여 곡을 작사한 한국 대중가요사의 거목이다. 노래는 유명 성악가들과 경주출신 가수 장보윤씨가 부른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퓨전 타악도 공연 무대를 압도한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모듬 북 타악그룹 ‘진명’은 경주 화랑의 기상과 투지를 북으로 표현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미한 파워풀한 퍼포먼스 ‘경주의 울림’을 선보인다.
경주를 대표하는 전문 국악인들로 구성된 ‘경주국악협회’도 신명나는 무대한마당으로 20회에 이르는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흥을 돋운다.
불과 불꽃을 활용한 창작 예술극 ‘불도깨비’는 불을 상징하는 도깨비와 물을 상징하는 해치의 대립을 내용으로 배우들이 강렬한 불꽃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0월 12일 열리는 ‘글로벌 에스닉 페스타_한복 세계로 날다’와 20일 ‘실크로드 공연단_한류드라마 패션쇼’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밖에도 포항예술고와 구미대학교 천무응원단 등 지역 학생들이 꾸미는 무대와 아리랑 태권무, 스트릿 댄스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대훈, 김승은, 최성혜, 바톤 트워링 등 다양한 버스킹 공연은 솔거미술관과 경주타워 등 경주엑스포공원 곳곳에서 열리며 경주엑스포공원을 찾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천년 신라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콘텐츠와 함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단의 무대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힐링 테마파크로 내실을 다져 관람객을 만족시키는 행사로 꾸며내겠다”고 말했다.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열리는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2019경주엑스포는 지난 1998년 첫 행사 후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일정기간동안 행사가 집중 됐던 기존의 ‘단기 집중형 문화박람회’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연중축제화’의 전환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년 신라 역사문화에 최첨단기술을 역점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문화의 비전을 제시한다.
경주타워 맨 위층 선덕홀에서 펼쳐지는 ‘신라천년, 미래천년(컨버전스 타임 트립)’, 최첨단 미디어 아트인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아트)’, 전국 최초 맨발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 길’과 이곳에서 야간에 진행되는 숲속 어드벤처 프로그램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 워크)’은 관광객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여기에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Robot Arm)과 3D홀로그램을 공연에 도입해 최고의 판타지를 선사할 ‘인피니티 플라잉’ 등 킬러 콘텐츠들은 혁신적인 구성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엑스포를 이끌어간다.
행사의 입장권은 경주엑스포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행사 오픈 전인 10일까지 사전 예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