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벚꽃마라톤 1만 3000여 명 벚꽃과 어울려
외국인 1400여명, 벚꽃 개화기와 맞물려 장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이름난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28회째를 맞으며 6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 앞을 출발해 보문관광단지와 시내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주시와 일본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 한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40개국 14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 등 모두 1만 3000여명이 참가했다.
풀코스와 더불어 하프코스, 10㎞와 5㎞ 단축코스, 건강걷기 코스로 나눠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출전하거나 동료와 친구 등 기량이 다른 참가자들이 벚꽃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만끽했다.
이날 스타트 장소인 보문 일원에는 화창하면서도 포근한 날씨로 만개한 벚꽃 잎이 휘날리는 꽃비 아래, 1만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뜨거운 열정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 풀코스 남자부는 케냐에서 온 KEIYO JOEL KIMARU가 2시간28분18초 기록으로, 여자부는 일본에서 온 Mitsuko Ino가 2시간53분33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시는 출발선 및 집결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군악대, 난타, 비보이, 밸리댄스, 치어리더 등 공연으로 참가선수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대회의 흥을 돋웠다.
또한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700여명의 공무원과 교통봉사대는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간별 먹거리 및 급수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스포츠 안전지도사 10명을 5㎞마다, 응급구조사 10명을 500m마다(출발5㎞와 도착 5㎞지점)에 배치하고, 보건소 합동 기동의료반 운영, 구급차와 소방, 긴급출동 차량을 구간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내외 마라톤 선수 및 동호인 등 1만3000여명이 경주의 아름다운 벚꽃 향연을 만끽하며 달리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며, “경주에 머무르는 동안 기억에 남는 많은 추억을 담아 가길 바란다”며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