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원전 온배수열 활용 선점
경북도. 울진군. 한수원과 온배수 활용사업 확대 협약 체결
경주시가 한수원과 함께 원전 온배수열을 영농 시범사업 등에 재활용 한다. 시는 3일 경북도청 제1회의실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관용 지사, 임광원 울진군수,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확대를 위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온배수는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물로 인근 해수 온도 보다 7~8℃ 정도 높아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원예농업, 양식장,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경주 동해안에는 월성원전 6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국내 원전에서 배출되는 총 온배수가 연간 80여 억 톤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선 한수원에서 37억 원을 투입해 올 3월초 양남면 나아리 한마음동산 내 1,700㎡ 규모의 원예홍보관(시범온실)을 설치 할 예정이며, 향후 작물재배교육장 운영과 재배시험 등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후 안정성과 경제성이 충분할 경우, 점진적으로 사업 규모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주시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온배수 활용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참여기관(경상북도↔경주시↔울진군↔한수원) 간 정책연계, 제도개선 및 신규 과제 발굴, 행정적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