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다음달 착공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 들어서
삼국통일로 새로운 시대를 연 신라 제30대 왕(재위 661~681)의 시호를 딴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다음달 착공한다.
경주시가 기본 구상안을 내놓은 지 만 6년 만으로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면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역사관이 완공되면 세계유일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은 물론 이 일대 문화유적들이 체계적으로 홍보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17번지 일원 옛 대본초등학교 부지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다음달 착공한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부지 9089㎡에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2층 연면적 1793㎡ 규모로 오는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기념품판매점,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 자료관, 문무대왕 해양교류관 등의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경주시는 역사관이 완공되면 신라의 동해구와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의 해양문화 유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내륙관광에 비해 소외되어 있던 동경주 지역이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을 통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문무대왕릉 소재지인 ‘양북면’이 ‘문무대왕면’으로 변경되면서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이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019년 경주시 최초로 개최한 경주시민원탁회에서도 문무대왕을 알릴 수 있는 역사관과 홍보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 만큼, 경주시민들의 문무대왕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매우 높았다”며 “이번 역사관 건립을 통해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위업을 알리는 동시에 동경주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효관 기자